'베이스볼 드림파크·보문산' 연계 구상, 25일께 발표 전망
돔구장 신설 여론 높은 가운데, 대전시·한화 재정여력 고민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자료사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자료사진.

대전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어떤 형태로 건설될까. 오는 21일 종료되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결과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돔구장 신설에 대한 요구가 많지만, 야구장 신설 주체인 대전시와  한화측은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중이다. 

뚜껑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달 29일 이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과 언론노출 빈도 등을 고려하면 25일 발표가 유력시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계획에 보문산 개발 구상을 연계한 큰 그림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는 22일 오후 베이스볼 드림파크 4차 최종 자문회의가 열린다. 자문위원의 시각도 돔구장과 개방형구장 건립으로  엇갈리고 있는 만큼, 단일한 안으로 입장정리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위원회는 허태정 시장과 허구연 KBO 총재 고문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화이글스, 야구전문가와 시민단체, 주민대표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대전시는 최종 자문위 의견과 여론 등을 검토해 이달 말 야구장 규모와 형태, 도입시설 등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2024년 말까지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완공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역시 야구장 건립형태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다. 

'돔'으로 야구장을 건립할 경우 우천이나 폭염, 미세먼지 등 기후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실내활동이 가능한 복합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경기가 없는 비시즌 기간에는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이 가능해 경제창출효과가 있으며, 야구장 인근 보문산 종합관광단지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개방형'에 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만큼 시나 한화는 재정적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개방형 건립 예산은 약 1360억 원 정도로, 돔 형은 약 3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도 막대한 투자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돔구장 형태보단 '개방형'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5일 박용태 한화이글스 부장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수지를 맞추는 부분에서 한계가 있고, 시설 운영비 확보 차원에서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개방형을 통해 대전 지역에 특화된 부분을 잘 살려 랜드마크로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기본계획(안)을 수립 중인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제시한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신설 야구장은 현 한밭종합운동장 부지 8만 8000㎡ 위에 건축면적 1만 7500㎡ 2만 2000석 규모다. 1루석은 4층, 3루석은 2∼3층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지하 1100대, 지상 200대 등 1300대 규모 주차장 건립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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