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안전진단결과 브리핑..내구수명 감소, 내구성 저하

큰 불이 난 천안 차암초 증축 교사동에 대한 2차 안전진단에서도 일부 안전성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불이 난 천안 차암초 증축 교사동에 대한 2차 안전진단에서도 일부 안전성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불이 난 천안 차암초 증축 교사동 2차 안전진단에서도 일부 안전성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월 3일자: 천안 차암초 공사현장서 불..인명피해 없어 등>

16일 천안교육지원청이 밝힌 차암초 교사동 안전진단결과에 따르면 건물은 탄산화가 급격히 진행돼 내구수명이 감소되고, 콘크리트 내부 공극확대와 균열로 인해 내구성이 저하됐다. 콘크리트 단면을 투과하는 기체의 양을 나타내는 투기계수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3~5층 벽체와 지붕 바닥은 일부 코어 시험체 설계압축강도에서 기준치(24MPa)를 밑돌았다. 3층 벽체의 경우 10.7~34.7MPa, 4층 벽체는 19~24.7MPa, 5층 벽체는 11.6~26MPa, 지붕바닥은 15.6MPa로 나타났다. 24MPa는 1㎠당 240kg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수치다.

용역사는 건물 전면에 대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구조안정성이 부적합한 5층은 해체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건축물 전체적으로 화재가 발생돼 향후 사회적 수명을 유지키 위해선 상당 규모의 보수·보강이 필요해 재건축 검토를 제안했다.

학부모 "철거 후 재건축" 요구

교육지원청 "사용자 의견 시공사에 전달"

앞서 교육지원청은 지난 15일 차암초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주민 대표, 학교운영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안전진단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교육지원청은 지난 15일 차암초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주민 대표, 학교운영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안전진단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교육지원청은 지난 15일 차암초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주민 대표, 학교운영위원 등에게 이 같은 안전진단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화재가 난 건물을 철거한 뒤 새로 짓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진규 차암초 운영위원장은 “철거비용보다 보수·보강비용이 더 많이 나오고, 공사기간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콘크리트 압축강도는 기준치를 넘어선 것도 있지만 미달된 부분도 상당수"라며 “학부모들은 이날 안전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보수보강 공사금액은 26억 원, 철거 후 재건축은 14억 원으로 추산됐고, 재건축에는 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진단결과와 사용자 의견을 시공사에 전달하고 향후 조치계획 및 추진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 차암초 증축 교사동 화재는 지난 1월 외벽 판넬공사 용접 작업 중 불꽃이 단열재에 옮겨 붙으며 발생해 1층부터 5층까지 2347.8제곱미터가 모두 소실됐다.

지난 2월 8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선 콘크리트 설계압축강도가 일부 기준치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보다 세밀한 조사와 원인규명을 위해 (사)대한건축학회에 2차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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