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이창수 내달 임기 ‘종료’..현역 중심 총선체제 전환할 듯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시‧도당위원장이 다음 달 교체될 것으로 보여 차기 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우, 이명수, 홍문표 의원.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시‧도당위원장이 다음 달 교체될 것으로 보여 차기 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우, 이명수, 홍문표 의원.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시‧도당위원장이 다음 달 교체될 것으로 보여 차기 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시‧도당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자리이다. 특히 한국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지역 주도권을 내주면서 내년 총선 승리와 보수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방선거 패배 설욕, 보수 재건 적임자 모색

16일 한국당 대전‧충남 시‧도당에 따르면 1년 임기인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이 다음 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그러나 아직 차기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육동일 시당위원장은 이날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중앙당에서 차기 위원장 선거와 관련한 방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거가 있는 해는 현역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원외 인사보다 중량감 있는 현역을 내세워 내년 총선 지휘권을 맡길 공산이 높다.

현재까지 대전시당과 충남도당 모두 차기 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은 없지만, 순서에 따라 위원장직을 맡아온 관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연도 현역 위원장 선출 ‘관행’..대전 이장우 ‘유력’

대전의 경우는 재선인 이장우 의원(동구)이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원외인 육동일 위원장 직전 이은권 의원(중구)이 시당위원장을 맡았고, 정용기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 중앙당 정책위의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장우 의원은 최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황을 봐야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반면 충남도당은 아직까지 차기 위원장 후보로 나설 현역 의원의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충남도당위원장은 지난 2015년 김제식, 2016년 박찬우 전 의원이었고, 이창수 현 위원장 직전은 초선인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재선인 김태흠 의원(서산‧태안)이 거명되고 있다. 김 의원은 과거 원외 시절 도당위원장을 지냈을 뿐, 현역 기간에는 도당위원장을 역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도당위원장 출마는 관심이 없다. 지역구에 집중할 것”이라며 고사할 뜻을 내비쳤다.

충남, 이명수-홍문표 등 3선 중진급 ‘거론’

때문에 차기 도당위원장 후보로 이명수 의원(아산갑)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등 중진급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두 의원 모두 3선으로 내년 총선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차기 도당위원장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당은 오는 19일 도당 주최 당협위원장 조찬 모임을 예정하고 있어 이날 차기 위원장 윤곽이 나올 거란 얘기도 들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전과 충남은 충청권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내년 총선 승패에 따라 지역 정치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양 시‧도당 모두 현역 의원을 내세워 조직정비 등 총선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 시‧도당위원장은 2년 임기로, 조승래 위원장(유성갑)과 어기구 의원(당진시)이 내년 총선까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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