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유정은 교수팀,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유정은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여성의학·비만센터 유정은 교수 연구팀은 가천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가미소요산의 유방암 세포 억제 효능을 밝힌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을 SCI(E)급 저널인 국제학술지 ‘Biomolecules(IF 4.6)’에 게재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호발하는 전체 암 중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며 그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유방암 중 70%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발현된 유방암으로 에스트로겐이 암세포의 성장과 발달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방해하는 타목시펜 같은 내분비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내분비 치료로 인해 안면홍조, 질 건조감, 불면, 골소실 증가 등 갱년기 유사 증상들이 동반되면서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저하와 우울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은 당귀, 백작약, 치자 등으로 구성되어 한의 임상에서 갱년기 증상을 겪는 환자들에게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유방암 환자들에게 치료제 부작용으로 인한 갱년기 유사증상에도 활용되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 가미소요산이 골다공증 예방 및 개선, 항 스트레스 및 해열작용과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가미소요산의 성분을 분석하고 그 성분들이 유방암에 미치는 효능에 대해 실험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

유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미소요산의 구성 성분 중 Gallic acid, Decursin, Decursinol angelate는 유방암세포 증식을 억제했으며 western blotting analysis에서 세포사멸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그동안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같은 여성호르몬 억제하는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 안면홍조, 불면과 같은 갱년기 유사증상이 나타날 때 처방한 가미소요산이 유방암에도 안전한 치료제라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갱년기장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대체요법은 장기간 사용 시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이 있는데, 한약처방인 가미소요산은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면서도 유방암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갱년기장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가미소요산은 냉증, 월경불순, 월경곤란증, 갱년기장애 등의 적응증에 대해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이 되는 처방으로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olecules’에 ‘Analysis and identification of active compounds from Gami-soyosan toxic to MCF-7 human breast adenocarcinoma cell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에 의해 수행됐다.

유정은 교수는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 유방암 환자나 유방암 발생위험을 걱정해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한약치료를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의 기초적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갱년기장애에 대한 한약제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근거를 확보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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