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지경' 한화이글스 누구 책임인가
'어쩌다 이 지경' 한화이글스 누구 책임인가
  • 여정권
  • 승인 2019.07.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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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5선발', '외야수 오디션' 계속, 효율적, 효과적 선수단 운영 필요

2019 시즌 반환점을 돌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지금의 결과는 누구 책임이 가장 클까.

2019 시즌 프로야구 모든 구단이 페넌트레이스 90경기를 넘어 올스타 브레이크를 향해 달리고 있다. 7월에 들어서며 팀 간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의 결과가 후반기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 팀 입장에서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SK가 2위 두산을 밀어내며 단독 1위 체제를 공고하게 하며 2연패를 위해 순항 중이다. 반면 두산은 더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하며 상승세의 키움과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LG는 4위를 공고히 하며 가을야구를 위한 행복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극심한 상, 하위권 순위 구도를 깨지게 만든 NC와 KT는 치열한 5위 경쟁에 접어들었다. 과연 5위 자리를 어떤 팀이 차지할지 사뭇 궁금해지고 7위 삼성이 5위권 경쟁에 끼어들지 아니면 하위권으로 처질지는 7월에 지켜봐야 할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주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주간 성적 2승 3패로 계속된 승패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며 여전히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하위 롯데에 더 가까운 상황에서 4할 승률을 넘어 8위 탈환을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이다.  

나는 “5선발”이다. 과연 오디션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한화이글스는 시즌 초반에 세운 선발 로테이션의 꿈이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지면서 일찍이 플랜 B를 가동하고 시즌을 맞았다. 또한, 젊은 선수들의 기복 있는 피칭으로 플랜 C까지 꺼내 들면서 시즌 내내 선발 투수 찾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폴드와 채드벨이 강력한 모습은 아니지만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나름대로 선발의 역할을 해주면서 버텨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고 여기에 부상으로 잠깐 빠져 있는 장민재와 좌완 김범수가 나름 좋은 흐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선발진이 안정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김재영의 부상, 김민우의 기복, 박주홍의 연이은 실패가 이어지면서 문동욱, 김성훈 등이 기회를 받았고 최근에는 신인 박윤철까지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지 못하다.

장민재가 후반기에 복귀하면 서폴드, 채드벨, 장민재, 김범수의 4인 로테이션은 고정될 가능성이 높고 과연 나머지 한 자리를 위에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 중 어떤 선수가 계속된 기회를 부여 받을지 관심사다. 여기에서 한용덕 감독의 눈에 띄면 내년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김재영과 김민우다. 하지만 김재영은 올시즌 군입대 실패로 내년 시즌 다시 군입대를 해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선발로 계속 기회를 받았던 김민우가 다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복 있는 피칭이 계속 이어진다면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5선발 찾기는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외야수”다. 과연 오디션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시즌 시작 전 이용규의 트레이드 파문 여파로 인해 한화의 외야진은 불안정하게 시작됐다. 여기에 한용덕 감독의 회심의 카드였던 정근우의 중견수 기용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그야말로 한화의 외야진은 무주공산이 되었다. 

김태균과 1루 그리고 지명타자 자리를 나눌 것으로 예상됐던 이성열의 외야 수비를 봐야했고 지난 시즌 우익수에 고정되면서 굉장한 파괴력을 보였던 호잉이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여기에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오면서 실력을 보여줘야 할 1군 무대가 경험을 쌓는 성장의 무대가 되었다.

최진행을 비롯해서 백창수, 김민하, 양성우 등 기존의 자원들과 장진혁, 이원석, 유장혁 등의 새로운 얼굴들이 외야를 책임지면서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어느 선수도 한용덕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군에서 복귀한 장운호의 성장이 더디고 올시즌 기대가 됐던 이동훈의 부상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근우가 복귀한 상황에서 이성열이 번갈아 외야 수비를 본다면 남은 자리는 하나 뿐. 과연 그 자리를 어떤 선수가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올시즌에는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양성우. 조금씩 적응하며 본인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장진혁. 고졸 신인으로 겁 없이 도전하고 있는 유장혁. 현재로서는 이 세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 운영의 묘를 살리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필요성 대두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멀어진 상황에서 한용덕 감독은 어떻게 선수단을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선발진은 계속 실험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야수진과 불펜진에 대한 운영은 냉정해질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선수들이 중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선수들의 운영은 명확한 목표 아래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계속된 외야진 실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내야진의 운영은 한번 냉정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최근 1군에 복귀한 신인 노시환은 송광민의 대를 이어 팀의 핫코너를 책임질 선수이다. 하지만 1루 출전이 잦다. 물론 수비 경험을 하고 타선에서 1군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3루에 최적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1루 기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거의 풀타임으로 뛰고 있는 고졸 2년차 정은원의 관리도 필요하다. 이미 관리 시점이 지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정은원의 관리는 반드시 고민을 해야 할 사안이다. 이 고비를 선수 스스로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정은원은 한화이글스를 넘어 한국프로야구의 내야를 10년 이상 책임져줘야 할 아주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안영명, 송은범, 정우람을 이을 불펜진의 발견이다. 좌완 임준섭을 비롯해서 이태양, 박상원, 김종수가 현재 불펜 자원이다. 임준섭과 이태양이 좌, 우완의 중심을 잡아주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박상원은 군 문제를 해결해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또 다른 필승 계투진의 성장이 필요하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특히, 박정진, 권혁이 빠진 좌완 불펜진의 발견은 절실히다. 임준섭이 강력한 모습이 아니고 박주홍이 계속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가능성을 보였던 김경태, 이충호 등에게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겠다.

또한, 젊은 선수들에게 명확한 보직에 따른 준비를 시킬 필요가 있다. 선발에 대한 희망만을 안겨 주거나 선발에서 실패한 투수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역할을 정해줘서 목표를 설정하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2018년 무려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한화이글스가 팀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우승을 거머쥔 1999 시즌. 정확히 20년 전의 일이다. 겨우내 흘린 땀방울로 대망의 V2 사냥을 시작한 한화이글스 선수들. 2019 시즌을 맞아 대망의 V2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고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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