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시장실에서 중재협의, 15일 합의할까?

허태정 대전시장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시내버스 노사 양측을 만나 중재에 나섰다.

허 시장은 14일 오후 5시 시장실에서 노사 양측 대표를 만나, 15일 오후 2시에 버스조합 회의실에서 열리는 노사정 간담회 시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양측에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시내버스 노동조합 김희정 위원장은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마음이 무겁지만 주52시간 근로 형태 등 현실과 맞지 않는 정부정책으로 인해 여기까지 왔다”며 “우리도 시민불편이 없도록 노조원들의 중지를 모아 대화로 노사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김광철 이사장은 “지난 40여 년간 2대째 대표를 맡고 있지만 노사정 간담회 마련 등 그간 시장이 중간에 중재하려는 노력을 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책임이 더 무겁다”며 “노조 측과 더 이상 막다른 곳까지 가지 않고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원만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응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사태는 노사합의가 원칙이지만 버스가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시민의 편의를 생각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만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슬기롭게 접점을 찾아 빠른 시간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는 내년 1월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을 앞두고 운수종사자의 근로형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동조합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한 상태로, 조정기간인 16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근무일수 24일 보장, 완전월급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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