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합원투표...조정 결렬되면 17일 파업돌입 예상
대전시 비상수송대책 수립 “마지막까지 중재노력”

‘근무일수 24일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대전 시내버스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84%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10일 대전시와 시내버스 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409명 중 1260명이 투표에 참여해 1180명이 파업에 찬성, 찬성률 83.7%를 나타냈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며 ‘근무일수’ 결정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근무일수 24일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23일까지만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대전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중재기간은 오는 16일까지로 막판까지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시내버스 파업이 예상된다. 

대전 시내버스 12개 회사 중 협상에 나선 10개 업체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만큼, 파업규모는 최대 700여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시내버스의 약 70%에 해당돼 최악의 경우 교통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미 비상수송대책 등을 세웠다. 전세버스 200대와 관용버스 34대를 비상수송에 투입할 방침이다. 도시철도를 하루 240회에서 290회로 50회 증회하고, 4만 3000여 대의 승용차요일제 및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및 학교 시차출근제 등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시내버스 노사간 입장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중재 노력을 기울여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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