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주최하는 '정동, 깊이보기' 포스터.

배재대는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과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석학 12명이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11월까지 매주 인문학 산책 '정동, 깊이 보기' 강연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문학 산책은 서울시 정동 역사재생활성화지역 2019 주민공모사업 지원으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서울시 기념물 제16호)가 주최‧주관한다.

‘정동, 깊이 보기’ 인문학 산책은 조선시대 ‘근대화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정동의 속살을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3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역사‧문화‧종교‧교육‧건축 등 정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첫 강연자로 나서는 나 전 청장은 ‘정동 문화유산의 가치’를 주제로 곳곳에 포진한 석조전, 대한문, 덕수궁 돌담길, 옛 러시아 공사관 등 근대 문화유산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이 ‘도심에 세운 대한제국 경운궁(덕수궁)-도시사적 의미’를 말한다. 조선시대 경운궁으로 불린 덕수궁은 조선시대 전통 목조 건축과 서양식 건축 양식이 있는 유일한 궁궐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밖에 김낙환 아펜젤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아펜젤러와 감리교회(9월21일)’를, 문화재 위원인 최종희 배재대 교수의 ‘정동: 흔적, 장소, 경관(11월2일)’ 등으로 이어진다.

인문학 산책을 주최하는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은 "'정동, 깊이 보기'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역사의 물결을 되짚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인문학 산책이 열리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고등교육기관 ‘배재학당’을 세운 곳이어서 특별함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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