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관행에 엄중 경고
연이은 연공서열 문화 타파 언급…파격인사 신호탄 분석도

김지철 충남교육감. 자료사진.
김지철 충남교육감. 자료사진.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지난 8일 월례회의에서 강한 톤으로 고위간부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열린 7월 월례회의에서 김 교육감이 사업보고가 원활치 않고, 일부 사업의 경우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질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교육감은 관행, 창의적 업무 실종 등으로 인한 조직의 느슨함을 지적하면서 과감한 연공서열 중시 문화 파괴로 조직에 창조적, 혁신적 문화를 형성해 줄 것을 강한 톤으로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평소 교육청 국‧과장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배려하는 리더십으로  알려진 김 교육감이 교육청 내부에 생중계되는 케이블 화면을 끄고 질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참석자들은 이날 분위기가 엄중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하반기 인사 임명식에 이어 이날도 연공서열이 아닌 ‘창의, 협력, 자율’에 입각한 인사에 대한 언급이 지속돼 향후 혁신적인 인사의 신호탄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연공서열에 의한 보신주의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향후 인사에서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업무추진 실적을 평가해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질 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당장 파격적인 승진인사로 이어지기 보다는 간부급의 복지부동이 지속된다면 인사 배제로 조직에 긴장감을 키우는 방향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격이든 배제든 기존의 김 교육감의 인사방향과는 결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김 교육감은 “관행을 당연시 말라. 연공중심 조직문화 개선돼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조지프 슘페터가 언급한 ‘창조적 파괴’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충남교육청에 어떻게 적용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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