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폭 규모 인사, 대전 4차 산업특별시 완성 ‘기대감’
충청권 인사소외론 불식, 노영민 비서실장과도 가까워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개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 인사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4선. 대전 유성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7일 청와대와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이르면 청와대가 이달 중순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 중폭 규모 개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으로 물갈이가 예상되는 장관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진선미 여성가족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상기 법무부‧강경화 외교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 

특히 현역 의원으로 입각했던 장관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임으로 이상민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이 의원에 대한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과 정보통신특별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사법개혁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우는 데 공헌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가깝다.

이 의원이 과기부 장관 후보로 낙점될 경우 대전시는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특별시’의 실질적 완성이라는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이 의원이 입각에 성공하면 문재인 정부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대전 출신 장관을 배출하면서 충청권 ‘인사 소외론’을 일정 부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의원이 이번에 장관 후보자로 내정될 경우 내년 총선 출마를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본으로 한 선거제 개편이 이루어져 지역구가 줄어들면, 유성에서 이 의원과 조승래 의원(초선. 유성갑)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이 의원이 장관으로 입각할 경우 선거제 개편에 따른 지역구 조정(합구)이 이루어져도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면서 ‘현역 맞대결’을 피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 관계자 역시 “과기부장관 후보자로 거론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아직 (청와대로부터)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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