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레일, 울산현대와 서울이랜드 강원 꺾고 14년만에 4강
대전시티즌, 64강전에서 단국대에 고배...화성FC와 17일부터 4강전

대전을 연고로 한 대전코레일 축구팀이 FA컵 4강에 진출했다.
대전을 연고로 한 대전코레일 축구팀이 FA컵 4강에 진출했다.

프로팀은 일찌감치 대학팀에 패해 탈락했지만 프로팀보다 한단계 아래 격인 실업팀이 1부 리그에 있는 프로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전을 연고로 한 축구팀인 대전시티즌과 대전코레일 얘기다.

대전시티즌은 프로축구 2부인 K리그2에서 뛰고 있으며, 대전코레일은 프로리그보다 한단계 아래 3부리그격인 내셔널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팀이다. 두 팀은 올 시즌 모두 FA컵에 참가했다. 참고로 FA컵은 프로팀은 물론 아마추어에서 대학팀까지 모든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그만큼 이변이 많은 대회다.

대전시티즌이 바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3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FA 3라운드(6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속에 승부차이로 패했다. 프로팀이 대학팀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다.

반면 대전코레일은 달랐다. 32강전에서 당시 K리그 1위였던 울산현대를 2대 0으로 누른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K리그2 서울이랜드를 2-0으로 물리치며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열린 8강전에서는 K리그1 강원을 상대로 2대 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시즌 FA컵 4강에 오른 뒤 14년만에 다시금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전코레일은 4부리그 격인 K3리그 소속 화성FC와 오는 17일과 8월 7일 2차례에 걸쳐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만약 여기에서 승리하면 대전코레일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 우승컵을 노릴 수 있게 된다. 

대전코레일은 1943년 창단된 조선철도국 축구단을 모체로 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축구단이다. 한국철도공사 스포츠단이 대전으로 이전하자 2014년부터 연고지를 대전으로 바꿨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7일 현재 K리그2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으며, 대전코레일은 내셔널리그 8개 구단 가운데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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