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 최종 통과
도 후속조치 박차

사진=논산 돈암서원 전경
사진=논산 돈암서원 전경

충청 대표 유교 문화유산인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았다.

6일 충남도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서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서원'은 돈암서원을 비롯해 전북 정읍 무성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등 9개 서원이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보편화 됐던 성리학을 기초로 형성된 독특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유산 등재로 도민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민과 세계인들 사이 돈암서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이는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산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사계의 제자를 비롯한 지역 사림이 건립했다.

1660년 조선 현종이 즉위한 해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주며 사액서원이 됐으며,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서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다.

현재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으며,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이 보존돼 있다. 응도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유교적 고례를 재해석해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 받는다.

도는 돈암서원이 세계유산 반열에 오름에 따라 후속 조치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우선 ‘세계유산 협약’ 및 ‘세계유산 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 국제 규범에 근거한 유적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돈암서원 예 힐링캠프’와 ‘돈암서원 인성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옥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이 내년 문을 열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대한민국 대표 유교 전문기관이 될 충청유교문화원 문을 2021년 상반기 열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와 공주 마곡사 등 세계유산 2건과 인류 무형유산 2건(서천 한산모시짜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기록유산 2건(난중일기, 조선통신사기록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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