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신상발언 통해 국토위원장 교체 버티기 '맹비판'
"몽니 넘어 당 욕보이는 행위"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이 국토교통위원장 교체에 합의하고도 버티고 있는 같은 당 박순자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을 향해 “몽니를 넘어 당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5일 한국당 의원총회 신상발언을 통해 국토위원장 교체 논란과 관련해 “당헌, 당규에 의한 의원총회 결과는 당론이고, 국회는 여야가 합의한 관행이 있다”며 “박순자 의원은 이런 원칙을 무시하고 자가당착에 빠져 개인논리로 일괄하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이 어려운 가운데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그동안 당에 누가 되고 의원들간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질까 입을 꽉 다물고 침묵했으나, 박순자 의원이 일방적 자기중심 논리로 언론과 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왜곡되고 과장된 내용을 전파해 이를 바로잡고자 신상발언을 하게 됐다”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토위원장을 포함한 5개 상임위원장은 6개월 내지 1년씩 교대로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지난해 의총에서 추인했고, 지난 3일 의총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속기록까지 공개하는 등 세 번씩에 걸친 의총추인을 묵살하고 위원장 임기를 마음대로 연장하려는 박 의원 몽니는 과욕을 넘어 우리당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자기중심 정치만 하려 당론까지 무시하는 행위는 당을 어지럽히고, 당에 큰 피해를 끼치는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박순자 의원이 위원장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해당행위인 만큼 당 윤리위에 회부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박 의원이 국토위원장 임기를 6개월씩 나누자는 주장에 “2년을 1년으로 쪼개는 것이 국민과 언론의 지탄을 받았는데, 1년을 하고도 또 6개월로 쪼개자면 당은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이 9개월 남았다. 이것을 반으로 쪼개자면 4~5개월인데, 이게 정상적인 정치인의 생각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상임위원장 경선 주장과 관련해서 “당시 당사자 간 전‧후반 1년씩 교대하기로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 500만원 기탁금을 낸 상태에서 바로 경선을 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홍 의원은 끝으로 “여야 합의사안은 물론 당내 세 번의 의총 추인까지도 묵살된다면 왜 의총이 필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원칙과 합의를 내팽개친 박순자 의원 행태에 원내지도부가 좌고우면하지 말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하루빨리 국토위원장 자리가 원만히 교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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