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대표, 부여에서 기초단체장 연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대전 경제 활성화 토론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충청권 당원 간담회 등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충청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중원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각 당 대표들은 지역 당원들과 자주 만나면서 총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연수를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문재인 정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고,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내년 총선 이겨야 文 정권 성공적 마무리”
“내년은 재집권 가능한 중요한 징검다리”

이 대표는 “제가 말하는 재집권, 20년 집권이 가능한 중요한 징검다리가 내년”이라며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선거대책 준비를 잘 해서 내년 총선을 잘 치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로 기초자치단체협의회장 임기를 마치는 황명선 논산시장을 언급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대전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失政)을 비판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정부 여당에 민생 경제로 맞불을 놓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나경원, ‘충청의 딸’, 지역 의원 띄우기로 중원 공략

“대전은 각별한 애정 있는 곳..경제 쇠약 획기적 전환”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경제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을 ‘충청의 딸’이라고 표현하면서 충청권과 인연을 소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버지께서 예전에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셔서 늘 대전이라는 도시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지역 의원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치켜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대덕구)을 ‘몽골 기마병’에 비유하며 “아주 바른 판단과 행동으로 실천력을 담보한다”며 “정말 좋은 아이디어 많이 내고, 추진력 있게 일하고 계시다”고 덕담했다.

이어 이장우 의원(동구)을 향해서는 “가장 높은 정의감을 갖고 있고, 구청장 출신으로서 뭘 하나 맡기면 똑 부러지게 한다. 늘 든든하다”며 “최근에는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항거하면서 삭발하는 결기를 보였다. 이장우 의원이 있어 우리가 이번에 선거법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합의를 만들어냈다”며 박수를 보냈다.

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은권 의원(중구)에 대해서는 “부대표라는 자리는 결국 원내대표를 대신해 국회에서 의원들 간 의견을 공유하고, 집합하고, 대여투쟁에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물밑 작업들을 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평소 말씀이 없지만 실천력 하나 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분이다. 이은권 의원이 있어 제가 원내대표직을 잘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손학규, 당원 독려하며 ‘중간지대론’ 역설
“내년 총선 승리해 정치구도 바꿔야” 강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충청권을 돌며 당원 격려와 함께 ‘중간지대론’을 설파했다. 손 대표는 지난 달 24일 대전을 찾아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도 대전에서 창당했다. 이런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충청권에서 튼튼히 자리 잡고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이튿날(25일) 충남에서 가진 당원간담회에서 경제 문제와 국회 파행을 민주당과 한국당에 전가하며 “바른미래당은 중심을 잡고 민주당, 한국당과 합치지 않고 독자적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 2위를 했다. 이는 3당에 기대가 크고, 그만 좀 싸우라는 국민의 절실함”이라며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치구도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야 지도부들이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에 구애를 보내면서 지역 정치권은 중앙당에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건의하며 총선 준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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