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들은 매출하락, 위생상 문제 등의 피해 호소
주민들 생활불편및 질병 감염 등의 위험 노출...고충
방역당국 유충박멸 작업 땡볕에 진땀 흘려...고발조치 검토

3일 세종시 장군면의 한 마을에 때 아닌 파리 떼의 습격으로 곤역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파리들이 '바글바글'하게 앉아 있는 모습.
3일 세종시 장군면의 한 마을에 때 아닌 파리 떼의 습격으로 곤역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파리들이 '바글바글'하게 앉아 있는 모습.

세종시 장군면의 한 마을에 때 아닌 파리 떼의 습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식당 주인들은 매출하락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생활불편 및 질병 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고 방역당국은 유충박멸 작업으로 땡볕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상태다.
 
3일 장군면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파리 떼는 최근 밤 농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만든 액상 비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파리 떼는 농장에서 뿌린 비료에서 유충으로 지내다가 날씨가 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파리로 성장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파리 떼는 주로 낮 시간대에 인근 식당은 물론 주택 안에까지 침투하고 있으며 농장에서 약 2㎞로 떨어진 사찰까지 날아들고 있다.

파리 떼로 인해 문을 닫은 수영장. 안내문만 을시년스럽게 붙어 있다.
파리 떼로 인해 문을 닫은 수영장. 안내문만 을시년스럽게 붙어 있다.

식당과 펜션들은 실내로 날아든 파리 떼로 인해 영업 손실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음식점 주인 A씨는 "영업을 하려면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파리 떼로 인해 문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나마 찾은 손님도 파리 떼 때문에 불쾌해 하는 바람에 식당 운영이 어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민원이 급증하자 세종시와 장군면은 긴급 방역에 나섰지만 개체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밤 농장 면적만 5만 8000㎡에 달해 파리 떼는 농장 정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파리 떼 사태 진정 시까지 20여 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더 이상 파리 떼로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음식물 업체에 대해 비료생산업 등록 여부 등을 확인 후 생산업체를 고발 조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3일 세종시 장군면 한 밤 농장에 세워진 차량에 달라붙은 파리떼.
3일 세종시 장군면 한 밤 농장에 세워진 차량에 달라붙은 파리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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