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지막 자치구 정책투어, 중구 방문

허태정 시장은 2일 오후 중구 효문화마을관리원에서 토론회를 갖고 박용갑 중구청장 등 150여 명의 중구민들과 마지막 정책투어 시간을 가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중구민들과 함께한 정책 투어에서 '한밭운동장 부지에 신설될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자'는 제안에 대해 "재정적 부담이 크다"고 난색을 표했다. '돔구장' 건립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드는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허 시장은 2일 오후 중구 효문화마을관리원에서 토론회를 갖고 박용갑 중구청장 등 150여 명의 중구민들과 마지막 정책투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허 시장에게 '돔구장'을 건의한 부사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 3월 새 야구장 건립부지로 확정된 한밭운동장이 '돔구장'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돔구장이 건립되면 미세먼지와 소음공해, 폭염·우천시에도 경기가 가능하고 비야구 시즌에도 문화예술시설로 사용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른 주민도 "이번 야구장 만큼은 월드컵구장처럼 제2의 실패가 되선 안될 것"이라며 "미래를 생각해 돈이 좀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많은 시민들을 생각해 '돔구장'으로 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시장은 "할 수 있다면 좋지만 대전이 갖고 있는 경제 규모, 사업아이템 등을 고려해서 결정할 부분"이라며 "현재 보고에 의하면 개방형으로 지을 땐 1350억 원 정도, 돔으로 건립했을 땐 2만석에 약 3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예상돼 현재로서는 재정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이 이 사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고 밝혔다. 

또 "지금 야구장처럼 단순 기능을 하는 야구장이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를 넣어 상시적으로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종합계획은 별도로 추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뿌리공원 2단지 사업비 126억 원을 지원해달라는 박용갑 중구청장의 요구에 대해서 허 시장은 "(각 구마다) 균형감 있는 재정지원을 해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일관성있게 사업을 추진해 뿌리공원을 중구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박용갑 중구청장의 의지를 높이 산다"며 "제2뿌리공원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전시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균형감 있게 재정을 지원해야 하는데 126억 원은 너무 큰 금액"이라며 "중구가 너무 통이 크다"고 난색을 표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기획재정부 쪽에서 사업을 3년간 불허하다보니 처음 계획했던 301억 원 보다 예상되는 비용이 370억 원"이라며 "집중적으로 한 구에 투자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중구만의 사업이 아닌 대전시 전체의 사업으로 보고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문창동 한 주민은 "뿌리공원 2차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 공원은 대전의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126억 원을 다 지원하지 못하더라도 근접한 돈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구민의 뜻을 전했다.

중구는 지난해 4월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한 뿌리공원 2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공간부족으로 설치하지 못했던 성씨 조형물을 추가 설치해 '효 브랜드' 가치를 확산하고 오월드, 보문산개발과 연계된 관광산업 육성개발을 선도할 방침이다.

한편, 허태정 시장은 토론회 직후 박용갑 구청장과 중구 선화동 독립운동가 홍보관 예정지를 찾아 건립계획을 듣고, 옛 충남도청사 뒷편에 조성된 예술 낭만의 거리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정책투어를 끝마쳤다. 

허태정 시장은 2일 오후 중구 효문화마을관리원에서 토론회를 갖고 박용갑 중구청장 등 150여 명의 중구민들과 마지막 정책투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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