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현 사장 9월 임기만료, 차기 사장 채용절차 돌입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자료 이미지.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자료 이미지.

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 사장 임기가 오는 9월 만료됨에 따라,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행정절차가 시작됐다. 

대전시와 공사 안팎에서는 차기 공사 사장 임기 중에 2호선 트램 건설과 대전시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대전교통공사 설립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관리형 사장’보다는 ‘기획가형 사장’이 적임자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공사 사장 선임을 위한 첫 단계인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이 완료되고, 지난 1일 첫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일정 등이 논의됐다.  

사장 선임을 위한 채용공고는 3일부터 시작된다. 후보자 접수는 12일부터 18일까지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자들은 임추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2배수로 압축되고,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종적으로 사장 후보를 낙점하게 된다. 

허 시장 낙점 후에도 거쳐야 할 관문은 남아 있다. 대전시 4대 공사·공단 경영자 임용 시에는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절차가 무리 없이 마무리되면, 차기 사장은 9월 중 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현 김민기 사장에 대해서는 공사 안팎에서 “무난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직전 경영자인 차준일 사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돼 불미스런 일을 겪었던 만큼, 공사 내부를 안정시키고 각종 경영지표를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차기 사장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김민기 사장이 보여줬던 원만한 관리형 리더십과는 차원이 다른 기획가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사 내부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도시철도2호선 트램건설을 위해 대전시가 전담조직을 신설했지만, 도시철도공사가 맡아야 할 역할도 상당하다”며 “차기 사장은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트램 운영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사람, 특히 대전 교통공사 신설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획력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권자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의중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도 중요 관심사다. 허 시장은 선거공신과 공직자 낙하산 인사를 원칙적으로 배제해 왔다. 허 시장은 “산하기관 내부의 전문가를 승진시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 바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중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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