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구단 공식 발표...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 후반기 반전 노려

대전시티즌이 새로운 감독으로 이흥실 전 감독을 선임했다.
대전시티즌이 새로운 감독으로 이흥실 감독을 선임했다.

대전시티즌이 예고대로 신임 사령탑으로 이흥실 감독을 선임했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대전시티즌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후보군 가운데 면밀한 검토와 면담을 거쳐 대전의 제2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이흥실 감독이 최종 선임됐다”며 “이흥실 사단의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위해 코칭스텝 및 지원스텝 구성의 전권은 이흥실 감독에게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이 새 감독 물색에 나선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말 최용규 대표가 고종수 전 감독을 경질한 뒤 박철 감독 대행을 임명한 뒤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최 대표는 6월 한달 박 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성적이 나아질 경우 계속해서 감독직을 맡길 가능성도 피력했다. 하지만 대전은 지난 4월 말부터 이어온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고 결국 4월 22일 승리한 이후 6월까지 총 10경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성적은 K리그2 10개 구단 가운데 9위로 급전직하했다.

이에 따라 최 대표는 후임 감독 물색에 착수했고 프로구단 감독을 지낸 인물 등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압축됐었다. 그러던 중 몇몇 감독 후보군들과 최종 합의 직전까지 갔었지만 끝내 무산된 뒤 이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그렇다면 최 대표는 왜 이 감독을 낙점했을까. 이와 관련 최 대표는 구단의 체질 개선과 혁신을 위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의 방향성에 부합하고 확고한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대전만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줄 수 있는 지도자를 찾기 위해 여러 후보군을 두고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경험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감독을 영입하게 됐다는 게 대전 관계자의 귀띔이다.

최 대표는 이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현재 구단 상태에서 경험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뿐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많은 경험과 경륜이 있어 대전의 재도약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1985년~1992년까지 포항제철(現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했으며 1993년 모교인 마산공업고등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2011년까지 전북현대 수석코치로 재임하며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년, 2011년 정규리그 1위 등 최강희 감독과 함께 전북이 강력한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2년 전북현대 감독대행직을 수행한 뒤 2014년 경남FC 코치를 거쳐 2015년 안산경찰청의 감독으로 선임돼 2016년 안산경찰청의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2018년에는 새롭게 창단한 안산그리너스의 초대 감독을 맡았다가 올해는 베트남 1부리그 승격팀인 비엣텔FC의 지휘봉을 잡았었다. 

이 감독은 2일 오전 11시 대전월드컵경기장 1층 인터뷰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대전은 이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한 뒤 후반기 재도약을 노린다는 복안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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