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 이 감독 내정보도...시티즌 관계자들 함구

대전시티즌 신임 감독에 이흥실 전 감독 내정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가 지난달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대전시티즌 새 감독에 이흥실 전 안산 그리너스 FC 감독 내정설이 나왔다.

30일 일부 언론들은 이 전 감독이 대전시티즌 신임 감독으로 낙점됐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사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는 최근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감독 후보들을 대상으로 접촉 중"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감독 선임 작업을 설명했다. 최 대표가 접촉한 감독 후보들은 국내에서 프로구단 감독을 지낸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구단 운영 방침을 비롯해 연봉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조율이 진행 중인 상태였다.

최 대표가 감독 선임을 서두른 이유는 지휘봉을 맡긴 박철 감독 대행이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대전은 4월 22일 이후 10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 사이 구단 성적은 급전직하했고 17경기를 치른 현재 3승 4무 10패로 K리그2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최 대표는 지난달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박 대행이 성적을 끌어올릴 경우 계속해서 감독을 맡길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성적이 나아지지 않자 새로운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최 대표는 새로운 감독을 서둘러 선임한 뒤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적시장에서 선수영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후반기 또는 내년 시즌은 기약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이 전 감독 내정설과 관련해 구단 측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최 대표 등 구단 주요 관계자들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1961년생인 이 전 감독은 포항제철에서 오랜기간 프로선수 생활을 한 뒤 전북 현대 감독대행과 안산그리너스 감독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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