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 경선 준비 이유 자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 미뤄
국토교통위원장 인수인계 지체 '불가피'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3선. 충남 홍성‧예산)이 국회 정상화 수순에도 속 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당이 28일 조건없는 국회 복귀를 선언했지만, 자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을 미루면서 국토교통위원장 인수인계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같은 당 박순자 의원(3선. 경기 안산단원을)과 1년씩 국토교통위원장 직을 나눠 맡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후 한국당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국회를 보이콧 하며 상임위원장 교체시기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이날 국회 상임위 복귀를 선언하고, 이날 오후 2시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합의문에 따르면 오는 30일 만료 예정이던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활동기한을 8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현재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각각 맡고 있는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에 다시 분배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은 각각 19명씩으로 하고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2명 등으로 각각 위원을 구성키로 했다. 결과적으로 정개특위는 한국당이, 사개특위는 비교섭단체가 1명씩 더 늘어나게 된 셈.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당 몫인 운영위, 기획재정위, 행정안전위, 여성가족위원장 교체도 함께 이루어진다. 다만, 한국당은 예결위원장 경선을 이유로 자당 몫 상임위원장은 추후 선출하기로 했다.

이러면서 충청권은 유일한 상임위원장인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충남 아산갑)이 당분간 직을 유지하게 된 반면, 홍문표 의원은 상임위원장 교체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종 합의문 발표 이후 의원총회에서 “예결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기 위해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도 선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럴 때 졸렬하다는 표현이 제일 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 3당은 이날 6월 국회 의사일정을 비롯해 경제청문회(경제원탁회의) 개최 여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절차 등은 합의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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