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농식품부, 당정협의 통해 산지 출하기 시장격리 ‘예고’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26일 마늘 값 폭락에 대비한 당정협의를 열어 총 3만 7000톤을 산지 출하기에 시장 격리함으로써 산지거래 활성화와 적정가격 형성을 최대한 견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산(産)마늘 생산량은 36만 5000톤 수준으로, 평년 수요량을 고려하면 공급 과잉량이 3만 4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단수 증가로 인한 현 생산량을 감안할 때, 산지가격은 전년도 가격 2900원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월 평년 생산비가 보장되는 산지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약 1만 2000톤 수준의 시장격리를 시행할 것을 계획했지만, 향후 시세 불확실성과 시장불안 심리로 산지거래 부진과 거래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과 농식품부는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당초 정부대책 1만 2000톤에 2만 5000톤을 추가해 총 3만 7000톤을 산지 출하기에 시장격리 함으로써 산지거래 활성화와 적정가격 형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판로가 불확실한 비 계약재배 물량을 대상으로 난지형(대서·남도) 마늘 1만 8000톤을 추가 수매·비축해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키로 했다.

또 농협에 무이자 수매자금지원을 확대해 산지조합이 계약재배 물량 6천톤을 추가 수매해 출하조절을 하도록 했다. 지역간 씨 마늘 교류 등을 확대해 수입산 종자용 쪽마늘이 추가 1000톤 이상 국내산 마늘로 대체될 수 있도록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당정은 정부․지자체․농협 등 민관협력을 통해 온오프라인 홍보, 직거래장터 확대 운영, 대형유통업체 특판 행사 등 대대적 소비촉진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도 발표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번 선제적 조치로 마늘 농가의 시름이 줄어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마늘 수급안정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 농식품부와 지속적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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