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검증’ 논란 가능성에 “가정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기용설에 즉답을 하지 않으면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 수석의 장관 기용설이 현실화될 경우 ‘셀프 검증’ 논란마저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법무부 장관에 조 수석이 거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어제(25일) 드린 답변 그 이상 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 수석 기용설에 “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 수석이 인사검증의 주체인 민정수석이라는 점에서 장관으로 발탁될 경우 스스로를 검증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가정에 대해선 답변 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장관 인사든 비서관 인사든 언론인과 청와대 대변인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종 결정전까지는 확인 드릴 내용이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결국 회전문 인사’라는 질문도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데, 가정 하에 한 질문이라 답변할 것이 없다. 최종 결정되면 말하는 게 적절하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사권은 결국 대통령이 결정하는 부분이다. 여러 논의 과정에서 있었던 것까지 취재는 막을 수 없지만, 결정되지 않은 것을 얘기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 인사발표와 검증과 추천이 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변수가 생겨 변화할지, 어느 단계까지 갈지 정해지지 않은 과정을 다 말씀드릴 수 없는 건 이번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에 임명된 조 수석은 초대 청와대 수석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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