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국당 시당위원장 교체, 현역 3인방 ‘구심점’ 역할 주목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장우, 이은권, 정용기 의원.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장우, 이은권, 정용기 의원.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시당위원장 교체를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총선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한국당 지역구 현역은 이장우 의원(2선. 동구)과 이은권 의원(초선, 중구), 정용기 의원(2선. 대덕구) 등 초재선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장우 의원과 정용기 의원은 내년 총선에 재출마해 3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 상임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넘볼 수 있고, 이은권 의원도 재선 당선 시 정치적 입지를 넓히게 된다.

현역 3인방-원외 당협위원장 결집력, 총선 성패 ‘좌우’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들이 지역구 수성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 구심점 역할을 바라는 눈치다. 이들 현역 지역구가 동부지역에 편중해 있어 상대적으로 세(勢)가 약한 서구와 유성구 지역 외연확장과 원외 인사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은권 의원은 26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아직까지 현역을 중심으로 한 선거 준비나 모임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수시로 만나 현안과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부터 현역이 전면에 나설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차기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총선 전략 수립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우, 차기 시당위원장 ‘거론’, 내달부터 총선체제 ‘본격화’

한국당 대전시당은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육동일 위원장 후임에 현역 의원을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기 위원장에는 이장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라서 원외인 육동일 위원장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이 시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순서상으로 볼 때는 이장우 의원 차례”라고 귀띔했다.

이장우 의원은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차기 위원장을 맡을 경우 한국당 시당은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돌입해 정책 및 공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원도심지역인 한국당 지역구와 신도심인 민주당 지역구간 동서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며 “시장과 시의회 다수당이 민주당이라는 점에서 한국당은 현역 활약 여부에 내년 총선의 결과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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