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주최 기자회견
대전시민사회단체 "김명환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라"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 "투쟁 외쳤던 민주노총에 기름 퍼붓는 것"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등은 25일 오후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전 시민사회단체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에 반발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등은 25일 오후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노동법 개악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의 절박함을 외면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김 위원장과 3명의 민주노총 간부를 즉시 석방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시민사회 발언을 통해 "(정부는) 2500만 노동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싸우는 100만 조직의 민주노총 위원장이 '도주 위험'이 있어 구속했다고 한다"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하는 것이 문 정부가 약속한 '노동 존중 사회'인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성남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지역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은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사회 공약을 전면 파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김성남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지역장은 "현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다수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했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은 노동존중사회 공약을 전면 파기하는 것"이라며 "이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염원한 1700만 촛불민심에 대한 역행"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마지막 발언을 맡은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정부는) 개혁을 외치며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권을 대변했던 민주노총 간부들을 잡아갔다"며 "이는 재벌개혁과 적폐투쟁을 외쳤던 민주노총에 기름을 퍼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도 탄압에 쓰러질 민주노총이었으면 독재정권에 대한 칼바람이 난무할 때 두려움 없이 싸우지 않았을 것"이라며 "간부를 구속했다고 민주노총 투쟁이 멈출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이 깨진 이 현실에서 '투쟁'만이 남았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명환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재벌개혁과 적폐투쟁을 외쳤던 민주노총에 기름을 퍼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신일 성서대전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규용 대전충남겨레하나 상임대표와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 이상재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 본부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한편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국회 앞 민주노총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지난 21일 구속됐다.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간부 3명도 같은 이유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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