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도당 당원 간담회서 청와대·한국당 싸잡아 '비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소득주도성장 경제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청와대와 극단의 대립으로 국회 파행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 당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 경제는)1/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 예측도 2%로 떨어졌다. 이는 경제에 대한 (정부의)기본인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제실패 책임을 지고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바뀌었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심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어 전날(24일) 국회 정상화 합의문 무효를 선언한 한국당을 맹비판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국회를 석 달이나 비워놓고 있다. 어제만 하더라도 간신히 국회를 열겠다고 했다가 불발됐다”며 “국회가 움직이지 않는 나라에서 어떻게 경제가 나아질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서는 “대권 운동만 하고 있다”면서 “이 정권과 끝까지 싸우게 만든 양 극단의 정치로 우리나라 경제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또 ‘중간지대론’을 역설하며 내년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중간지대가 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중심을 잡고 민주당, 한국당과 합치지 않고 독자적 길을 갈 것”이라며 “국민은 양 극단의 정치에 신물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정당이 나타나 통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 2위를 했다. 이는 3당에 기대가 크고, 그만 좀 싸우라는 국민의 절실함”이라며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치구도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재훈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조규선 전 도당위원장, 이정원(천안갑)·정종학(천안을)·박중현(천안병)·이성천(보령‧서천)·김석현·(홍성·예산) 지역위원장, 노승천 홍성군의원, 당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