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계자 “우리는 준비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 안 돼”
문 대통령, 2박 3일 오사카 방문..각국 정상과 세계 경제 현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7~29일까지 총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7~29일까지 총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7~29일까지 총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27일 재일동포 약 400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고 현지 우리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와 무역·투자 ▲혁신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 ▲기후변화·환경·에너지 등에 관한 논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한일 기업이 위자료를 부담한다’는 제안을 했지만, 일본이 거절한 것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장에서 일본이 준비가 돼서 만나자는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글로벌 주요 현안들에 우리 입장과 함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발전이 다시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상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 논의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고, 최근 한반도 문제에 주요국과 협의를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