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과 유통비, 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로 곽티슈와 고추장, 된장가격이 전년 6월 대비 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지난 18∼19일 대전 지역 백화점 1곳과 대형할인매장 12곳, 대형슈퍼 10곳, 전통시장 6곳 등 29곳에서 생활필수품 72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곽티슈(유한킴벌리 250매) 가격이 지난해 6월(6248원)보다 26.2%나 오른 7886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대비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72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31개, 내린 품목은 39개였다.

곽티슈의 가격 상승률은 전체 72개 품목 중 가장 높았다.

대파(1단 500g)는 18.9%(1383원→1644원) 올라 곽티슈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추장 1㎏(청정원 순창)은 1만 1167원에서 1만 2914원으로 올라 15.6%의 상승률을 보였다. 된장도 1㎏(순창 재래식)은 5505원에서 6333원으로 올라 15% 뛰었다.

수박 7kg은 1만 2518원에서 1만 4337원으로 14.5%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밖에 고추장 500g(해찬들 7583원→8673원 14.4%), 쌀 10㎏(2만 7130원→3만 1000원 14.3%) · 쌀 20㎏(4만 7006원→5만 2883원 12.5%) · 계란( 3991원→4414원 10.6%) · 생수(439원→481원 9.6%) 순으로 인상됐다.

반면 무(1㎏)는 –42.8%(2117원→1415원), 삼푸는 –20.1%(8012원→6401원), 치약(국산)은 –13.1%(2366원→2055원),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12.4%(1302원→1141원) 순으로 전체 품목 중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6월 대비 개인서비스 요금을 비교한 결과 갈비탕이 6.3%(8395원→8921원), 김밥이 6.3%(2000원→2185원) 각각 올라 가장 큰 인상폭을 보였다.

이어 목욕료가 5.7%(6125원→6474원), 짬뽕 5.4%(5575원→5875원), 삼겹살 3.9%( 1만 1260원→1만 1700원), 자장면 3.2%(4700원→4850원), 탕수육 2.9%(2만 2250원→2만 2900원), 노래방이용료(2만 1750원→2만 2250원), 파마요금 1.7%(2만 9400원→29900원), 세탁요금 양복 1벌 1.6%(6400원→6500원)  순으로 올랐다. 

이번 물가조사에서 양파는 지난 겨울 포근한 날씨에 비가 적당히 내리면서 기상여건 호조와 병충해가 없어 시장 출하량이 큰 폭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대파는 산지 우천으로 출하작업이 지연되면서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5월 1326원의 시세를 보였으나 6월엔 1644원으로 24.0% 올랐다.

감자는 햇품의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달에 이어 하락세로 조사됐다. 1.5㎏당 5월에 5920원이었으나 6월에 4038원으로 -31.8% 가격이 떨어졌다.

참외와 수박은 가물었던 봄철 미세먼지와 수분 부족으로 크기와 당도가 떨어져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와 산지 출하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마철이 다가오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는 소비는 줄었는데 생산량이 늘어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며, 작년 6월 삼겹살 100g 기준 2212원이었으나, 올해는 1964원)으로 11.2% 떨어졌다.

닭고기는 초복(7월 12일)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여름철 보양식 주재료로 사용되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는 원자재 가격, 유통비, 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로 누적된 원가 부담이 증가돼 상승세이다.

유제품인 치즈, 우유는 가뭄으로 우유 생산량이 감소해 상승세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 장소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며, 고추장, 된장, 섬유유연제, 휴지 등 일부 공산품을 이름과 양을 조금씩 달리하여 가격을 올려 질 좋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처럼 하지만 사용해 본 소비자들 만족보다는 별 차이를 모르겠다고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