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 연속 가을야구' 마지막 반전 필요
한화, '2년 연속 가을야구' 마지막 반전 필요
  • 여정권
  • 승인 2019.06.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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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부상 복귀 선수 활용, 감독의 정상적 팀 운영, 부진 선수들의 회복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화이글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반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019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어느덧 반환점(72경기)을 돌아 80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는 페넌트레이스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더욱 뜨거운 순위 경쟁에 접어들었다.

두산이 주중 연승(4연승)을 거두며 다시 SK와 양강 체제를 선언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주말 맞대결에서 SK에 스윕패를 당하면서 SK의 선두 수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상위권의 NC는 거짓말 같은 6연패를 당하면서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승패 마진 –2). 3위권에서 멀어진 것은 당연하고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5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LG와 키움(6연승)은 양강 체제를 깨거나 선두 경쟁에 접어들지는 못했지만 NC를 밀어내며 3위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는 충격의 7연패에서 탈출하면서 6위권과는 두 경기, 5위와는 여섯 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다행히 4할 승률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또 주간 2승 4패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의 적극적이고 효율적 활용 필요

현재 한화이글스는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주전 라인업에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의 고졸 신인만 세 명이고 2000년생 고졸 2년차 정은원까지 포함하면 라인업에 무려 네 명의 2000년생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강제적인 리빌딩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걸린 심리적 부담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경험을 얻는 것도 큰 부분이지만 현재 한화이글스의 팀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주 경기에서 복귀한 정근우. 7월 초에는 돌아올 송광민과 오선진. 이 세 선수의 복귀는 한용덕 감독이 남은 기간 엔트리 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일단 정근우의 복귀는 외야의 포지션 정리와 함께 타선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근우가 중견수에 들어가게 되면 최근 페이스가 좋은 장진혁과 신인 유장혁이 좌익수에 교대로 투입이 되고(혹은 경기 후반 백업) 호잉은 원래의 포지션인 우익수에 배치되며 한결 컨디션 관리에 유리할 전망이다. 때론 장진혁과 유장혁에게 기회를 주면서 정근우가 대타로 준비할 가능성도 높다.

정은원과 강경학으로 구성된 테이블 세터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근우가 상황에 따라 테이블 세터에 투입이 되면 그만큼 안정적인 공격력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정근우는 얼마든지 중심 타선에 배치되어 클러치 본능을 발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송광민과 오선진의 복귀는 내야진의 선수 운영이 한결 여유로워짐을 의미한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과부하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송광민의 복귀는 최근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인 노시환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오선진이 복귀하면 강경학, 정은원과 더불어 키스톤의 변화와 체력적 과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세 선수 모두 키스톤 두 자리를 커버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기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승리를 위한 감독의 정상적이고 효율적인 경기 운영 필요

한화이글스는 지긋지긋한 타선 침체에서 조금 벗어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중요한 순간에서의 집중력과 경기의 흐름을 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정세를 보였던 투수진이 최근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지난 주에는 선발진이 다시 안정세를 보였고 타선도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 최강 불펜을 자처했던 한화이글스 불펜이 한 시즌 만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불안한 불펜으로 바뀌었다. 특히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이 기복 있는 피칭을 보여주면서 경기 후반 불론세이브를 기록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최근 이태양, 박상원의 부진은 한화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여기에는 한용덕 감독 특유의 좌우놀이(좌타자에 좌투수 투입), 이닝 쪼개기(별 위기 없어도 불펜 투수를 나눠서 기용) 등이 매뉴얼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지난 시즌에는 투수들이 감독의 의지대로 기대에 부응했다면 올시즌에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한용덕 감독은 지난 시즌과 같은 패턴으로 불펜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른 투수 투입도 좋지만 좋은 투수를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고 또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승리를 위해 조금 더 길게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과론적이지만 지난 주에 불펜에서 저지른 두 번의 방화(역전 당하는 상황)는 불펜 운영의 안일함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희망은 있다. 부진 선수들의 회복이 관건, 그 대책은!!

7연패에 빠졌지만 더 이상의 연패는 없었고 다행히 경쟁 중인 팀들도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다. 여기에 5위 NC가 연패에 빠지면서 가을야구 마지노선과도 멀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빠르게 채우고 다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위닝 시리즈 또는 연승을 갈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내야 할 시기이다. 

앞서 언급한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빠르게 이루어져서 전력 보강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의 회복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다. 이성열이 지난 목요일 끝내기 만루 홈런을 기록하면서 장타와 클러치 본능에 발동을 걸었고 호잉도 지난 토요일 경기에서 선제 3점 홈런을 치면서 오랜만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한화이글스의 심장” 김태균도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득점권 타율을 0.293까지 끌어 올리면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전 아이돌”에서 “소년 가장”으로 까지 불리고 있는 정은원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여기에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장진혁을 비롯해 신인 트리오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이 경험을 쌓으면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줄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으로 팀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무려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한화이글스가 팀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우승을 거머쥔 1999 시즌. 정확히 20년 전의 일이다. 겨우내 흘린 땀방울로 대망의 V2 사냥을 시작한 한화이글스 선수들. 2019 시즌을 맞아 대망의 V2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고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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