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긴급 기자회견 “군민화합, 금산발전 위해 몸 바치겠다”
군의회와 새로운 협력의 길 모색 표명
문정우 금산군수가 금산군이 금산군의회에 제출한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개설동의안을 군의회가 만장일치로 부결하자 “군의회의 뜻을 존중하고, 이후 모든 계획과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 군수는 21일 오후 5시 군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산군의회의 결정과 그동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의회의 결정은 곧 군민 여러분의 뜻이라 여기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군의회는 이날 오전 제25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7명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군이 추진한 화상경마장 유치안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문 군수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협력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1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공무원들이 피땀을 흘린다. 대규모 사업유치가 쉽지 않은 실정에서 이번 부결은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도 “의회와의 새로운 협력의 길을 모색해 군정을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과정이 생략에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찬반 측 모두 여론조사를 반대했다. 주민투표 여건도 되지 않아 부득이 군의회에 동의안을 상정하게 됐다”며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문 군수는 찬반 과정에 보여준 군민들의 뜨거운 민주주의 의식에 경의를 표하고 군민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금산경제의 발전을 걱정하시는 분, 군수를 호통 치시던 분들 모두 금산의 앞날을 걱정하는 한 마음이었다”며 “의견수렴 과정 중 찬성과 반대를 떠나 수준 높은 군민의식을 보여준 군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활기와 희망이 넘치는 자랑스런 금산을 만들기 위해 5만3000여 군민이 똘똘 뭉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군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문 군수는 “제2산단 조성, 명품관광 정책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발굴해 우리 금산의 앞날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금산군은 지난해 10월 30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증가 등을 내세우며 남일면 황풍리 일대 9만2874㎡에 화상경마장과 레저타운(실내외 승마장, 가족 테마파크) 등의 설치를 추진했으나 8개월여간 주민 간 찬반이 엇갈려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