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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시장 ‘LNG발전소 유치’ 중단선언
허태정 시장 ‘LNG발전소 유치’ 중단선언
  • 김재중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6.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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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성동 주민과 간담회 “시민반대 무릅쓸 이유 없다”
주민들 “철회라 말해 달라”...허 시장 “믿어 달라” 요청

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 오후 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대표들에게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유치에 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 오후 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대표들에게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유치에 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에 부딪혀온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건립계획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야 할 명분과 내용이 없다”고 사실상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허 시장은 발전소 건립과 별개로 평촌산업단지 건립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허태정 시장은 20일 오후 서구 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LNG발전소 건립을 진행할 것이냐 철회할 것이냐 명확하게 말해 달라”는 주민요구에 이처럼 답했다. 

허 시장은 “(평촌산업단지에) 조금 더 규모 있는 기관이나 기업을 유치해 지역 일자리를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차에 발전소와 관련해 기업유치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발전소 유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시에서 볼 때 발전시설을 유치하면 대기업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해서 한 번 하면 좋겠다 해서 실무진이 추진했고 저도 큰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가자고 말했다”며 “어쨌든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부족하다보니 오늘 여기까지 이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결론적으로 허 시장은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지역민이 원치 않는다면,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시민들이 결과적으로 반대한다면, 시장이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야 할 명분과 내용이 없다”고 사실상 사업추진 중단의사를 밝혔다.  

그는 거듭해서 “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시민들이 잘 이해하고 함께 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러분이 우리 지역은 조금 더 청정한 환경을 만들고 싶고, 발전시설이 들어오지 않기를 원한다면 여러분 반대를 무릅쓰고 제가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허 시장은 “평촌산업단지는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다른 산업을 유치하는 쪽으로 노력해 여러분 걱정을 덜어드리고 산업단지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추진 중단을 ‘철회’라고 생각해도 되느냐. ‘철회’라고 말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허 시장은 끝내 ‘철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허 시장은 “여러분이 싫어하는 것을 왜 하겠느냐”며 “자꾸 확대해석하시면 ‘철회’라 (말)해도 다시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의 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 시장의 말을 시민들도 믿어줘야 보람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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