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산갑 출마 '견제성 공세'..총선시계 빨라지나

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충남 아산지역에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아산갑 지역구 출마가 확실시 되는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향한 한국당 발(發)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복기왕 현 청와대 정무비서관.
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충남 아산지역에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아산갑 지역구 출마가 확실시 되는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향한 한국당 발(發)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복기왕 현 청와대 정무비서관.

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충남 아산지역에서 벌써부터 과열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아산갑 지역구 출마가 확실시 되는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향한 한국당 발(發)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 대덕구에서 불거진 방송인 김제동 씨 고액강연료 논란은 충남 논산에 이어 아산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공격의 화살은 아산시장 출신인 복기왕 비서관을 향하고 있다.

장기승 자유한국당 아산시의원(가 선거구)은 지난 14일 지역 언론사에 ‘김제동씨 아산에서 2700만원 받아갔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이어 지난 19일에도 ‘2700만원인줄 알았던 강연료는 4000만 원이었다’는 내용의 메일을 추가로 발송했다.

장 의원은 “(복 비서관이) 아산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념과 코드가 같은 사람들을 초청해 강연료를 빌미로 세금을 개인 쌈짓돈 나눠주듯 챙겨줬다”고 비판했다. 

지역의 한 인터넷신문은 지난 17일 ‘복기왕 전 아산시장, 비서실 직원들에게 옷 선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시 예산을 전용해 비서실 직원에게 옷 선물을 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여기에 한국당 충남도당은 ‘고액강연 논란,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직접 해명하라’, ‘비서진 옷값 세금 유용 의혹,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석고대죄하라’, ‘복기왕 아산시정 8년 줄줄 샜던 시민 혈세, 그들만의 돈 잔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며 연일 ‘복기왕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복 비서관은 지난 18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흠집 내기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충남북부벨트 주도권 경쟁 시작
한국당, 뒤바뀐 정치지형에 위기감 반영?

지역 정가에서는 복 비서관을 향한 한국당 발 공세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뒤바뀐 정치지형에 따른 한국당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치러진 6.13지방선거 당시 아산갑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후보들이 7석 중 5석을 가져갔고, 도의원 후보들은 2석 모두를 석권했다. 앞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던 이위종(민주당) 후보가 재선 현역인 이명수 의원(당시 새누리당)을 상대로 45%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연이은 선거에서 진보진영에 힘을 실어준 셈.

때문에 한국당은 천안과 함께 충남북부벨트 중심인 아산갑을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지역구로 삼고 있다. 이곳은 충남 의석수 11석 중 6석(천안3, 아산2, 당진 1)이 걸려있다. 현재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아산갑을 제외한 5석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6석 석권을, 한국당은 ‘1+알파(∝)’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충지나 다름없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의 이번 공세는 사실상 내년 총선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총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상대 후보를 향한 비판과 흠집 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벌써부터 정치공방이 시작됐다는 것은 최근 뒤바뀐 지역 정치지형과 충남북부벨트를 온전히 민주당에 내줄 수 없다는 한국당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산갑을 차지하려는 여야의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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