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에서 태어나 함께 교사의 길을 걸어 온 문인 10명이 각자의 아버지를 추억하는 에세이집을 내놨다. 

이들은 식민지 시대와 6·25전쟁, 독재의 시절을 온몸으로 지나온 아버지들에게 경배와 위로를 담아 사부곡을 엮었다.

작은숲 출판사에서 펴낸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는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오늘날 우리 자식들의 지친 어깨를 토탁이는 소리다. 같은 세월을 살았던 아버지들이지만 자식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아버지는 저마다 다르다. 

박명순 문학평론가는 "아버지라는 스펙트럼을 통과해서 보여주는 세상이야기는 안쓰럽고 쓸쓸하지만 코끝이 시큰하게 다가오는 건 그 진실의 무게 때문이다"고 평했다.

최은숙 시인은 "어깨가 패도록 가파른 언덕을 올랐던 그들은 자식들의 오해와 뒤늦은 이해와 연민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거나 떠나는 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다음은 작가 10명 명단.
최경실 (충남도교육청 교육연구사)
이성진 (인천골목문화지킴이 대표)
이미숙 (구리시에서 약국 운영)
이동현 (중학교 국어교사)
원미연 (중학교 교사)
김도석 (통영 출생, 전교조창립인)
강병철 (시인, 작가회의충남회장)
전무용 (민중교육사건 해직교사)
강봉구 (출판사 운영)
류지남 (시골학교 교사)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