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위원회 입장문통해 주장
"민심왜곡 잘못...주민소환제 등 끝까지 책임 묻겠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8일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구석기 축제를 시작한 것이 조금 밖에 안됐지만 세계축제화 시켜 비안날레처럼 열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섭 공주시장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위원회가 17일 “김정섭 공주시장은 민심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을 좇아가는 것에 대해 대오각성하고 백배 사죄하라”고 촉구하면서 "주민소환제 등을 동원해 끝까지 책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투쟁위원회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민심를 왜곡하고 폄하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주민소환제 등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또 "지금까지의 여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향후 토론회를 비롯한 공주시의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접수된 공주보 해체반대 서명과 토론회 전 공주시내에 접수된 의견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해 공주보를 지켜 나가는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투쟁위는 “공주시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공주보와 관련한 토론회 전 제출한 사전의견을 찬성과 반대로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고 이를 보도에 이용하는 자세가 더욱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언론들을 향해서도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민들은 의견서를 통해 농업용수 부족, 해체비용 낭비, 보의 탄력적 운영, 백제문화제 담수 필요, 공도교 안정성 문제, 공도교 유지 필요 등을 걱정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도 김정섭 공주시장은 정녕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것인지, 이것이 보 해체 반대의사가 아니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을 공공연한 말장난으로 폄하하고 왜곡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만약 지역적 편중이 심해 시민 전체의 의견으로 보기 어렵다면 나머지 읍면동에 대한 추가 의견을 접수 받으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술한 내용이 너무 흡사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면 시민들이 직접 기술했는지 770명 전원 또는 일부에게 전화를 해보면 알 일"이라며 "공정한 여론조사 필요성까지 언급하면서 사전의견서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평가한 것은 시가 공정하지 못한 일을 스스로 했다고 자인하는 꼴인 아닌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투쟁위측은 “시민들의 여론을 받아들인 인근 세종시장과 부여군수를 본받지는 못할 망정 시민들을 업신여기는 일은 이쯤에서 멈추길 바란다”며 “공주시가 직접 작성한 사전의견서 내용에도 공주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주면서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기에 충분했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또 “공주시장은 시민들의 일치된 의견을 중앙과 정부에 전달해 관철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시민과 의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공주시는 지난14일 '공주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습니다'란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2개 신문사가 게재한 '공주보 시민의견 들어보니 98%가 "해체반대" ' 등의 보도는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공주시는 공주보 처리와 관련해 공주시민을 대상으로 찬반의견을 조사한 사실이 없고  금강수계 보 처리 관련해 공주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7월 구성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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