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에 변호사 사무실도 마련..."사회적 약자위한 입법 주력"

정경수 대전여성변호사회 회장.
정경수 대전여성변호사회 회장.

정경수(47) 대전여성변호사회장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에 출마 의사를 확실히 했다.

정 회장은 최근 <디트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양육비 등 여성과 관련한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슈가 있음에도 여성 국회의원수가 17%에 불과하다보니 개선이 안되고 있다. 제가 총선에 당선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출마 정당과 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대전 동구다.

정 회장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쳐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총선 출마를 결심한 뒤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민주당에 입당하고 지역위원장에 도전했으며, 집도 동구로 이사했다. 대전역 앞에 변호사 사무실 분소를 차리고 주민들과 대면접촉을 강화했다. 올초 대전여성변호사회장을 맡은 것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진다.

전남 여수 출신인 정 회장이 내년 총선 지역을 동구로 선택한 것은 남편인 정보건 변호사의 고향이 동구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시댁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동구에 살면서 동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정 회장은 "남편 뿐 아니라 시부모나 시댁 어르신들이 저의 총선 출마를 적극 후원해 주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을 통해 30% 이상 여성 정치인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야 하며 그래야만 남성 정치인들이 대다수인 정치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총선 본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강래구 현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경쟁자들과의 경선에서 승리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기성 정치인들과 피할 수 없는 경선이 예고돼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새로운 당원도 모집해야 하지만 내년 경선까지 저만의 새로운 비전을 기존 당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역점둘 생각"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친정 아버지가 월남파병된 국가유공자인데 정부가 파병당시 월급을 절반만 지급하고 있는 상태"라며 "많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배상 법률안을 비롯해 보훈이 제2의 국방이라는 생각으로 보훈에 관심을 둘 계획이며, 여성이나 인권문제도 더 많은 관심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2년생인 정 회장은 여수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 준비를 하던 중 남편인 정보건 변호사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아들을 출산한 뒤 다소 늦게 사법시험을 준비한 그는 2005년 합격(47회)했다. 37기로 사업연수원을 수료한 뒤 대전에서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민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법무법인 서림 대표변호사이자 민주당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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