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문단 파견 여부‧트럼프 메시지 ‘주목’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 ‘원포인트’ 회담 가능성도

이희호 여사 타계를 계기로 교착 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희호 여사 타계를 계기로 교착 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희호 여사 타계를 계기로 교착 국면을 보이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올 경우 남북 관계가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에 화답하면서 교착상태인 북미 관계도 긍정적인 기류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 여사 부고를 전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에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또 이 여사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고, 상주인 김정은 위원장을 처음 만났다.

정부는 북한이 이 여사 장례에 조문단을 파견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오는 14일이라는 점에서 최소한 12일 안으로 조문 여부를 통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아주 따뜻한(very warm) 편지를 받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북한과는 굉장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평양과의 사이에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북미간 공식 대화 재개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달 29일이나 30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정상간 ‘원 포인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을 찾아 새로운 평화 비전을 담은 ‘오슬로 선언’을 내놓는다. 문 대통령의 ‘오슬로 선언’이 남북 간 대화와 협상에 전환점이 될 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를 보내고, 이 여사 빈소에 조문단을 보낸다면 이는 교착상태인 한반도 정세를 풀기 위한 신호”라며 “조문정치와 문 대통령의 오슬로 선언을 통해 남북 대화가 재개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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