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우기 수확을 하게 되는 난지형 마늘 건조기 개발에 나서 송풍식 건조기 개발에 성공해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한 마늘 건조기는 이동식으로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는 장점도 있어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산지역 난지형마늘은 수확적기는 6월부터다. 마늘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건조 상태를 잘 유지 하는 게 관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난지형마늘을 수확한 후 밭에서 3~5일간 예비 건조를 한 뒤 상인이나 유통업체에 판매를 하는 게 고작인 수준. 고온이나 비가 올 경우엔 속수무책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따라 서산시농업기술센터는 타 지역의 창고형 송풍건조방법, 컨테이너형 송풍시설 및 열풍건조방법 등 여러 형태의 시설을 벤치마킹한 해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큰 이동식 송풍건조기를 제작, 시험한 결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시는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송풍식 건조기는 수확한 마늘을 하우스나 창고시설에서 플라스틱 상자나 그물망에 담아 층층이 쌓은 뒤 비닐을 위와 옆면만 덮고, 한쪽 벽면에는 이동식 송풍시설을 설치한 뒤 반대편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뒤로는 배출하여 계속 공기를 통과하여 건조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시는 시험용으로 건조기 1개 당 300만 원, 600만 원을 들여 2대를 제작했다. 현재 농가에서 사용 중이다.

건조기 1개로  한 번에 2000평에서 수확되는 물량을 소화하고 10일이 소요된다.

정웅희 농촌지도사는 “이 건조방법을 적용해 마늘을 판매한다면 보관 상태가 좋아 제값을 받고 kg당 500원 300평 기준 75만 원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산시농업기술센터는 시험성적을 분석한 뒤 내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일반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