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산성 남성벽 사면부서 100여기 백제고분 추가 확인…백제 역사성 회복에 한 발짝

능안골 고분 발굴지 전경.
능안골 고분 발굴지 전경.

부여군은 청마산성 남성벽 사면부에서 100여기 백제고분이 추가 발굴됨에 따라 백제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한 유적정비에 박차를 가한다.

군은 지난 4월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능안골고분군(사적 제420호)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제 사비시대 돌방무덤과 봉분 일부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총5기의 백제 사비기 무덤이 확인됐고, 그 중 잔존상태가 양호한 무덤의 구조는 현실(玄室, 시신을 안치하는 방)과 연도(羨道, 고분의 입구에서 시신을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 묘도(墓道,  무덤의 입구에서부터 시신을 두는 방까지 이르는 길)로 이루어진 횡혈식석실묘(橫穴式石室墓, 굴식돌방무덤) 2기와 현실과 묘도로 이뤄진 횡구식석실묘(橫口式石室墓, 앞트기식돌방무덤) 1기이다. 현실 내부에서는 금동제이식, 철제 관못과 관고리가 출토됐다.
 
군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기 귀족층의 다양한 무덤 구조와 축조순서, 그동안 규명되지 않았던 무덤 영역 내 대지 및 봉토 조성 방식을 확인함으로서 추후 유적 정비와 복원의 기초자료로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비도성 경외매장지 중 부여 능안골 고분군 주변의 백제고분 분포 양상과 현황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에 있다.

조사지역은 능산리 고분군 동편부터 능안골고분군을 포함한 청마산성 남성벽 아래편 사면부 일대로 조사결과, 100여기의 백제고분이 새롭게 확인돼 부여 능안골 고분군 일대에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백제고분의 분포 밀도 및 범위가 넓게 형성되어 있음이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함께 능안골고분군을 비롯한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실체 규명을 통해 백제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유적의 보존 및 관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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