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 대전시교육청 앞 기자회견
학교급식 실태 지적 및 문제 해결 촉구

대전봉산초등학교 학부모단체 일부 회원들이 11일 오전 10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학교급식의 실태를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봉산초등학교 학부모단체 일부 회원들이 지역내 학교급식의 실태를 지적하며 대전시교육청을 향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 봉산초등학교 급식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라고 밝힌 이들은 11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급식 (검수단)활동 등을 하면서 대전학교급식의 많은 문제점들을 접할 수 있었다"라며 "시교육청이 진정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 써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비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거듭 급식납품 유통문제를 지적한 뒤 "유통과정에서 냉동, 냉장, 실온 등 각 보관법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달라"며 "급식납품업체가 적합한 자격을 갖추고 영업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그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급식입찰 시스템에 대해서는 "중복입찰 및 유령업체 입찰 문제가 있으니 이를 보완해 학교급식업체간 공정거래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각 학교 급식소위원회 및 시교육청 급식운영위원회가 전문적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고, 위생문제 개선을 위한 급식실 구조설계와 납품비리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의 학부모 급식검수단 매뉴얼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매뉴얼 구축을 위해 활동기록지를 만들고, 누구나 열람 가능하도록 투명하게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 기본방향 매뉴얼에 따라 학부모 급식검수단의 활동기록지를 작성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고, 모든 학교가 시행 중"이라며 "개인정보 등이 담겨있어 학부모들이 공개를 꺼려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급식업체를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관 제도를 대전시와 운영 중이며, 올해 3월부터는 축산물 전문가 합동 점검을 통해 급식에 납품되는 육류도 점검하고 있다"며 "질 좋은 학교급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과 별도로 대전봉산초 운영위원회 임원진 등은 시교육청을 찾아 "현재 학교는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위생적인 환경에서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배포했다. 그러면서 "질좋은 급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명예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사적인 활동을 위해 봉산초 이름을 내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한 비대위를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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