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임된 코칭스텝 없고 유소년팀 떠난 지도자와 선수 명단 그대로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선임된 코칭스텝은 물론 유소년 선수단 관리도 엉망이어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은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모습.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선임된 코칭스텝은 물론 유소년 선수단 관리도 엉망이어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은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모습.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대전시티즌이 홈페이지 관리가 엉터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대전시티즌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최근 선임된 박철 감독대행 및 코칭스텝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지난달 23일 고종수 감독의 경질에 따른 코칭스텝을 구성했지만 홈페이지에는 아직까지 등재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전체 선수단 41명에 대한 개개인의 얼굴 사진과 올 시즌 성적이 올라가 있으며, 지원스텝도 누가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는지까지 비교적 자세히 안내돼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코칭스텝은 어디에도 없었다.

유소년축구센터는 더 심각하다.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초등 저학년팀부터 U-12, U-15, U-18까지 대전시티즌 소속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들이 모두 소개돼 있다. 

문제는 구단을 떠난 지도자들이나 선수들이 여전히 안내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구단을 떠난지 6개월 이상 지난 선수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도자와 선수들 명단 뿐 아니라 갤러리에 올라가 있는 사진은 3년전인 2016년이 마지막일 정도다. 수년째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최용규 대표 부임 이후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서조차 업무 태만의 증거가 확인된 것이다. 무엇보다 최 대표는 팬들과의 소통 강화와 함께 유소년 시스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다는 점에서 비판의 소지는 충분해 보인다.

대전시티즌 한 팬은 "최 대표가 구단을 맡으면서 뭔가 새롭게 바뀌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음에도 홈페이지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은 즉시 시정돼야 할 문제"라며 "구단 성적도 중요하지만 팬들에 대한 소소한 서비스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전체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관리가 안되고 있는 부분은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14경기를 치른 현재 K리그2 10개 구단 중 하위권인 8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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