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기본협상 축은 국회..여야 원내대표 협상서 결정될 것”

지난해 8월 청와대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대화 모습. 청와대 제공
지난해 8월 청와대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대화 모습.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기본협상은 여야의 몫으로, 청와대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 노력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가 국회 협상에 끼어들어 훈수를 둘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협상의 축은 국회이고, 여야의 원내 협상이 기본과제”라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가 협상하고 있다. 청와대가 협상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유럽 3국 순방을 위해 출국 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지도부에 계속되는 국회 파행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국회의장은 국회를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중재역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여야 협상의 기본 축이 원내협상이지만, 서로 간에 양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때문에 국회의장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은 지금 여야 정치권에 특별히 얘기하지 않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 여야가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대부분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초월회’ 오찬모임을 갖고,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5월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하면서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