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 좋은 정책이란 존재하지 않아..정책 이면 늘 함께 살펴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일 잘하는 공무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공감행정’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두에게 좋은 정책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적극행정, 현장행정, 공감행정을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오찬은 정부 일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국익 신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16개 부처 실무 공무원 23명을 대상으로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주요 참석자들은 일본산 수산물 WTO 분쟁 승소, EU 화이트리스트 등재, 강원도 산불피해 신속대응 등 현장에서 적극적인 업무로 성과를 창출한 실무 공무원 등으로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은 먼저 “여기 오지 못한 전국 공직자들도 묵묵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소명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남다른 성취 속에는 모든 공직자가 함께 새겨야 할 이야기가 녹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직자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고, 또 정책은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복잡하게 다원화된 사회에서 정책은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낳기도 하고, 때로는 저항에 부딪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떻게 보면 모두에게 다 좋은 정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충돌하는 가치를 저울질하고 갈등을 조정하면서 공감을 얻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느리게 가야 할 때도 있고, 또 저항은 저항대로 치유하면서 정책은 정책대로 추진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다. 다만 그런 경우에도 정책 이면에 있는 그늘을 늘 함께 살피는 자세를 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직자는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새로운 시각과 창의성으로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정책을 잘 만들어 발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정책이 현장에서 국민의 삶 속에 잘 스며드는지 살피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적극행정, 현장행정, 공감행정을 실천해온 여러분들을 뵈니 매우 든든하다. 국민들도 무척 좋아할 것”이라며 “공직자 여러분의 삶이 명예롭고 보람될 수 있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당초 지난 달 30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 차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