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대출 "행사 강사료, 강사 비정상..알바생에 줘라" 성명
대덕구 "문화소외 겪는 구민과 학생들 위한 문화복지 차원"

박대출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은 5일 성명을 통해 대전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 씨를 초청해 진행하려는 청소년 대상 행사에 “강사료도 강사도 비정상”이라며 초청 철회를 촉구했다. 행사 포스터.
박대출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은 5일 성명을 통해 대전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 씨를 초청해 진행하려는 청소년 대상 행사에 “강사료도 강사도 비정상”이라며 초청 철회를 촉구했다. 행사 포스터.

대덕구가 오는 15일 청소년 대상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 씨를 초청한 것에 대해 보수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씨 강사료가 거액이라는 점과 국비로 지급한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김 씨가 "좌편향 방송인"이라며 색깔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경남 진주갑)은 5일 성명을 통해 대전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 씨를 초청해 진행하려는 청소년 대상 행사에 “강사료도 강사도 비정상”이라며 초청 철회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전 대덕구가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김제동 씨를 초청했다. 강사료는 2시간에 무려 1550만원이고, 전액 국비로 지급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사료도, 강사도 비정상이다. 강사료는 과하고, 강사는 부적절하다”며 “강사료를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775만원. 알바생 1856명을 1시간 씩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강연에 이런 거액을 퍼부은 적이 있나”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KBS 공영노동조합에 따르면 ‘오늘밤 김제동’ 출연료가 월 5000만원이라고 한다. 공영방송 퍼주기도 과한데 지방자치단체까지 가세했다”며 “재정 열악한 지자체가 더욱 할 일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의 ‘코드 만능주의’가 도를 넘고 있다. 세금으로 ‘김제동 퍼주기’가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 “현금 살포 복지 포퓰리즘에 만취했나. 국민 세금은 정권 쌈짓돈이 아니다. 걸핏하면 조 단위로 퍼붓다 보니 1000만원 단위는 ‘껌 값’으로 보이나”라며 “게다가 김 씨는 숱한 정치 편향적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청소년들에게 이념교육이라도 시킬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덕구는 김 씨 초청을 철회하라. 정치도, 이념도 거리가 먼 인사를 찾아라.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에, 미래 도전에 길을 밝혀줄 인사를 선정하라”며 “그에 앞서 김 씨 스스로 접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게 청소년, 학부모들에게 도움 되고, 국민 세금을 아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 대덕구의회 의원들도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김 씨를 “좌편향적인 방송인”으로 규정하고, “대덕구청장이 학생과 대덕구민에게 특정 정치 이념을 주입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대덕구청, 제 정신인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고액 비용을 책정하고, 편파 방송의 달인을 청소년 앞에 우상처럼 내세운 안목이 비루하다"며 "세금으로 치장된 김제동 씨의 화려한 활동 뒤에 무슨 지원과 배경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대덕구가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돼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전액 국비로 진행한다”며 “구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초청 강사로 김 씨가 여러 차례 언급돼 이번에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구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김제동씨를 초청해 보자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로 입장권이 동이 날 정도로 초청강연에 대한 기대도 높다"며 "상대적으로 문화소외를 겪고 있는 구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문화복지 차원의 행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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