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큰 결단 내려주길"..5당 대표 회동 전 1:1 만남 '여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2월 28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대표 취임 축하난을 받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2월 28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대표 취임 축하난을 받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청와대가 파행을 거듭 중인 국회 정상화를 위해 오는 7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KBS 5월9일 대담에서 5당대표 회동, 또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제안 이후 그 다음 날 제가 황교안 대표 측에 5당대표 회동 의제가 애초에는 대북 문제와 식량지원 문제로 한정됐는데 의제 확장을 요구해 곧바로 의제를 확장해 의논할 것을 요청한 한국당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자 곧바로 회담 형식을 5당 회담이 아닌 1:1 단독 회동 방식으로 바꿔 줄 것을 요청해 많은 얘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결국 지난주 금요일(31일) 5당 당대표 회동과 황교안 대표와 1:1 회동을 동시 추진하자는 제안을 드렸고,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즉각 의제에 대한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 회동을 해 줄 것을 한국당 측에 요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또 “대통령께서 순방을 떠나기 전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막혔던 대화의 문을 열어야 된다. 5당 대표 회동과 1대1 황교안 대표와 회동을 포함해 즉각 실무협의를 시작할 때”라고 “대통령이 9일 순방을 떠나니 회담일은 7일 오후로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일단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 2일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1:1 회동과, 5당대표 회동을 3당 대표 회동으로 추진하자”고 역제안 했다.

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여러 차례 황교안 대표와 만남을 요청했지만, 황 대표 측은 직접 만남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당 대표 회동과 1:1일 회동을 7일 오후 동시 추진하자는 우리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일단 5당 대표와 회동에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5당 대표와 회동에 앞서 문 대통령이 황 대표와 1:1 회동을 수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회가 지난 4월부터 휴업상태에 들어가면서 민생 현안 처리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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