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수요 감소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세종의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 사이 1%나 내려 전국에서 전국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세종의 주택 전셋값은 1월부터 5월까지 누계로 1.62%가 떨어졌다. 이 가운데 아파트의 경우 1~5월 누계로 2.01%가 하락했다.
낙폭이 지난 4월 2.04%에서 5월 1.00%로 줄어들었지만 5월 1.00%의 하락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전세 수요 감소에 전셋값까지 떨어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을 걱정하는 집주인도 많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1.71% 하락했고, 5월에도 0.38% 내렸다.
문제는 아파트값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데 있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분양 물량 공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대전지역 주택종합매매가격지수는 1월 0.25%, 2월 0.12%, 3월 0.06%, 4월 0.02%, 5월 0.21%로 매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0.21%의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의 경우 1~5월 누계로 0.50%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5대 광역시 중 대전·대구는 지역별로 상승·하락 혼재하는 가운데 신규분양 호조, 정비사업 진행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평균 주택가격은 세종 3억 2500여만 원, 대전 2억 4500여만 원, 충남 1억48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