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구의원들 "좌편향 방송인, 고액 강사료" 공세
대덕구 "주민이 원하는 강사 초청해서, 국비로 진행한다"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 포스터/대덕구청 홈페이지 캡쳐.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 포스터/대덕구청 홈페이지 캡쳐.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대덕구의원들이 "좌편향 방송인 초청"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1550만 원에 이르는 강사료 지급도 문제 삼았다. 대덕구는 "국비를 확보해 주민들에게 문화행사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수연 대덕구의회 부의장과 김흥태, 오동환 의원은 3일 입장문을 통해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자체 수입으로 대덕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며 “함께 이 경제위기를 극복해야할 엄중한 시기에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 원을 주며 강사를 모셔와 문재인 정권에 코드를 맞출지는 모르지만 구민의 정서와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방송인 김제동을 “좌편향적인 방송인”으로 규정하고 “대덕구청장이 학생과 대덕구민에게 특정 정치 이념을 주입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덕구 관계자는 “이번 토크콘서트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대덕구가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돼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전액 국비로 진행한다”며 “구 재정이 넉넉하진 않지만 국비를 지원 받아 구민들이 문화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구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서 구민 대상으로 강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다음에 초청했으면 하는 강사로 방송인 김제동이 여러 차례 언급돼 이번에 김제동씨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진행되며 대덕구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신청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