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신앙의 못자리 당진, 유해거동과 도보순례로 풍성히 채워져

가톨릭 공직자 피정대회 모습(충남도 제공)
가톨릭 공직자 피정대회 모습(충남도 제공)

전국의 가톨릭 공직가족 3천여명의 피정대회가 지난 1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와 합덕성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오는 2021년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충청남도솔뫼연합회가 주최하고 당진시솔뫼회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한 제36회 대한민국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대회에는 행정안전부와 전국 17개 시·도 가톨릭 공직자 3천여명이 참석했다.

‘200년을 이끈 순교신앙의 빛’을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신앙인이자 공무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피정대회에서 솔뫼성지 김성태(요셉) 신부는 특강을 통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의 의미와 충남 내포지역의 교회사적 위상을 조명했다.

개회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김기재 당진시의회 의장, 어기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장엄미사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주례로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고 유흥식 주교는 강론을 통해 순교신앙을 바탕으로 하느님 백성 모두가 새로운 신앙의 길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번 피정에서 김대건 신부 유해거동과 함께하는 도보순례, 성체강복 등을 통해 천주교 전례의 특별한 역사와 전통을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해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대한민국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대회’는 지난 1984년 제1회 대회를 당시 충남도 대전에서 처음 개최한바 있고 충청남도는 지난 1998년 15회 천안 대회에 이어 21년 만에 3번째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가톨릭 공직자들은 지난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체육관이 아닌 성지에서 피정이 개최되어 신앙의 참뜻을 새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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