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인 천안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시내버스 구조적 혁신 필요” 주문

30일 천안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지난해 천안지역 고교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천안 시내버스’ 관련 글이 이목을 끌었다.
30일 천안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지난해 천안지역 고교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천안 시내버스’ 관련 글이 이목을 끌었다.

30일 천안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지난해 천안지역 고교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천안 시내버스’ 관련 글이 이목을 끌었다.

정병인 천안시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천안의 한 고등학생이 청원한 글은 천안시 시내버스 상황과 문제점을 너무 잘 파악하고 있다”며 “천안시 공직자와 시의회 의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역의 한 고등학생은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천안 시내버스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이 학생은 당시 ‘천안시 시내버스의 비리와 문제점들을 개선해 주십시오’라는 청원 글에서 “기사들이 난폭하고 불친절하다. 과속, 급정거, 급출발, 무정차 통과, 승차거부, 중앙선 침범한다”고 하소연했다. “시내버스 상태가 좋지 않다” “요금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노선이 심각하게 굴곡졌고, 부족한 노선에 등하교시 매우 불편하다. 천안시는 노선 전면 개편을 약속했지만 일부 노선만 수정하는 부분개편으로 격하됐다”고도 했다.

또 2014년 보조금 횡령 등으로 구속된 시내버스사 대표와 공무원 등을 언급하면서 천안 시내버스 비리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천안시에는 전혀 없습니다. 민원을 넣어도 모른 채 합니다. 도와주세요. 대통령님”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시내버스의 구조적인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 버스 3개사 외 제4의 버스회사가 천안에 진입해 현재의 담합 구조를 깨고, 상호 서비스 경쟁을 통해 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시는 대중교통 범시민협의체를 구성해 중장기적으로 준공영제와 공영제를 다각적으로 검토·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 의원이 천안시에 요청한 ‘시내버스 운영 현황 및 재정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전년 대비 69억 원이 오른 257억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무정차, 결행, 승하차거부 등으로 발생한 민원은 같은 기간 18건 줄어드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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