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와 30분, 학교교육에 전적으로 의지…도시와의 교육격차 해소 기여

바이올린반.
바이올린반.

청양군 청남초등학교의 학생수는 고작 31명뿐인 소규모학교다. 전형적인 시골학교다. 학교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교육시설은 찾아보기 힘들다. 읍내와는 30분 가까이 떨어져 아이들을 혼자 학원에 선뜻 보내기가 망설여진다.

또 시골의 특성상 서로 집이 멀리 떨어져 있어 아이들끼리 하교 후 같이 놀 수 있는 공간이 학교 외에는 없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학교교육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청남초도 이런 학부모들의 염려에 따라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의 지덕체가 균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 3시.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스포츠 활동이 시작된다. 특히 배드민턴의 인기는 상상 초월. 수준별 강좌가 열리기에 학생들은 저마다 실력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배드민턴반.
배드민턴반.

스포츠 활동을 지도하고 있는 한 강사는 “스포츠 활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전신근육을 자극함으로써 신체 성장발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의 협동심과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해준다”며 “학생들이 맘껏 뛰놀고 웃으면서 서로의 공감대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체육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신체건강지수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감성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음악과 예능 관련 프로그램으로 심신의 균형 발달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오카리나, 우쿨렐레, 바이올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문화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1~2학년은 오카리나, 3~4학년 우쿨렐레를 올해부터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청에 바이올린부를 개설해 만족도 높은 방과후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시골학교의 소외감을 상쇄하고 도시학교에 뒤처지지 않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미술반.
미술반.

채색의 농담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미술부는 매주 목요일 3~6학년 학생들로 분주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화지에 담고, 친구들과 작품을 공유하며 서로를 알아가며 평생의 죽마고우(竹馬故友)가 되어간다.

또 원어민과 함께 놀이로 배우는 영어 방과후학교는 청남초의 자랑이다. 놀이로 배우는 영어이기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질 뿐만 아니라 회화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오인구 교장은 “비록 학생 수는 적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감성·창의·도전·건강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와 바른 인성의 청남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어민과 놀이로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
원어민과 놀이로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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