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브이-노츠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양윤석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진 병원 제공
양브이-노츠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양윤석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진 을지대병원 제공

을지대학교병원은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브이-노츠(vNOTES, transVaginal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 수술 150례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브이-노츠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포궁 등에 있는 병소를 수술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 산부인과 수술이다. 질을 통해 수술도구를 넣어 포궁과 직장 사이 질 점막을 1㎝가량 절제하면 복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이용해 포궁을 적출 및 난소절제술 등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심각한 골반 유착이나 포궁내막증이 심한 경우(3기 이상)가 아니면 브이-노츠 수술이 가능하다. 난소에 생긴 혹이나 근종, 나팔관 및 골반 림프절 등을 절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감염 위험이 줄어들 뿐 아니라 통증과 출혈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통상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수술부위의 절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minimal invasive surgery)을 널리 시행해왔는데 하나의 구멍만으로 내시경수술을 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넘어 최근에는 이렇게 질이나 요도 같은 자연 통로(minimal invasive surgery)를 이용해 내시경수술을 하는 브이-노츠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양 교수팀은 지난 2011년 브이-노츠 수술을 도입한 이후 2017년부터는 로봇수술과 결합한 '로봇 브이-노츠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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