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첫 자문위원회 개최, 허태정-허구연 공동위원장
허태정 시장 "원도심 활성화방안 충분히 논의하자"

28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회'에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총재고문이 야구장 신축을 추진 중인 대전시에 "갑(甲)질하지 말고 을(乙)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시는 28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허구연 KBO 총재고문이 공동위원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야구전문가,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14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자문위원회는 야구장 건립시까지 야구장 기본계획 및 설계·시공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허 고문은 이날 첫 자문위원회에 참석 “구단 전문가, 야구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말씀을 참고해야한다”며 “(공사가) 끝날 때 까지 대전시가 을()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전시 관여를 최소화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오랜기간 야구계에 몸 담았지만, 열 개 구단 중 가장 열악한 야구장이 대전 구장이어서 20년 전부터 시장님을 만나 뵙고 (야구장 건립을) 말씀 드려왔다”며 “대전시는 아무리 가서 얘기해도 안된다는 것을 느끼고 포기했었는데, 지난해 결단을 내려서 야구장을 신축하게 돼 야구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허 고문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대전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며 “야구장 하나 잘 지어 놓으면 50년 이상 가기 때문에 대전구장이 야구만 하는 ‘스타디움’이 아닌 ‘파크’ 개념의 명품 야구장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합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어떤 방법으로 지어야 경제적이고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지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길 바라고 이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방향과 틀이 결정될 것”이라며 “시민 의견 수렴 과정도 있겠지만 전문가들로 중심이 된 자문위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전시도 2025년도 야구장 건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위원장의 인사말과 용역사의 기본구상안 보고 이후, 자문위원들은 30여 분간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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